울산문화예술회관, ‘신(新) 처용가’ 망해사, 처용암에서 노래하다

김동화 승인 2021.10.26 09:42 | 최종 수정 2021.10.26 09:43 의견 0
1100년의 세월이 흘러 “‘신(新) 처용가’망해사, 처용암에서 노래하다”(사진=울산시청 제공)
1100년의 세월이 흘러 “‘신(新) 처용가’망해사, 처용암에서 노래하다”(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지태)은 제55회 처용문화제 특별공연 창작다큐뮤지컬 ‘신(新) 처용가’를 오는 10월 30일(토) 망해사,  31일(일) 처용암에서 오후 5시에 각각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신라 49대 헌강왕 시대의 처용설화를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로 창작한 이번 공연은 1100년의 세월이 흘러 처용설화의 발상지인 처용암과 망해사에서 ‘신 처용가’ 공연을 펼치는 각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작품 진행상황에 반영하는 등 기존의 뮤지컬 형식과 다큐멘터리 영화 기법을 함께 표현하는 ‘신 처용가’는 뮤지컬 ‘박상진’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객석에 감동을 선사한 이광용 배우가 처용 역을 맡았으며 지역청년예술인, 울산시립무용단, 울산시립합창단 단원 등 36명이 출연한다. 

신라 49대 헌강왕(재위 875~886) 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창작다큐뮤지컬 ‘신 처용가’는 ‘삼국유사 권2 처용랑망해사조(處容郞望海寺條)’에  수룩된 처용설화를 배경으로 울산호족설, 이슬람상인, 용신, 무당, 화랑 등 처용의 정체에 관한 다양한 학설 중에서 울산 개운포 호족설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기울어져가는 신라의 국운을 일으켜 세우려는 헌강왕은 울산 개운포로 인재를 찾아 나서고 운무가 가득한 개운포에서 헌강왕은 울산의 호족인 처용을 만나게 되고 처용에게 신라 천년사직을 바르게 세워달라는 도움을 요청한다.

헌강왕과 함께 서라벌로 온 처용은 신녀인 소혜와 혼인을 하고 망해사 백고좌 법회를 개최하고 왕권을 찬탈하려는 진요와 부패한 갈문왕의 세력을 몰아내려 하지만 헌강왕의 공주 경이 갈문왕에게 볼모로 잡힌다. 

‘신 처용가’극작은 2005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용하 감독이 창작했으며 한국 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강상구씨가 작곡에 참여했다. 

김지태 관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형식의 공연 추진과 예술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청년예술인들의 참여 등 제작의 의미가 각별하다.”며“이번 작품과 함께 울산의 역사 문화적 소재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공연을 추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 처용가’는 공연 30분 전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김동화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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