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룡의 디지털호접몽](6) 초GPT, 美 "북한, 핵사용시 정권종말"이란 선전포고?

美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은 "북한, 핵사용시 정권종말
펜타곤 "전략폭격기, 이중목적항공기, 핵무기 등 맞춤화된 핵전력 지속 전개"
南, 미 해군 핵잠기지 SSBN 웨스트버지니아함 첫 방문
北, 화성-15형 ICBM은 "남조선 바보들 일깨워주는 대륙간탄도미싸일..."?
김여정 "미국은 헛소리 걷어치우고 자신의 안전 심사숙고해야 할 것"

칼럼니스트 정하룡 승인 2023.02.28 23:29 | 최종 수정 2023.03.14 10:51 의견 0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일런 머스크 'Open AI'의 대화형 언어모델. '초Cho지피티'는 디지털호접몽 디렉터(Creative director) '하룡도사'의 '지구적 상상력'으로 창작품. 앞서 발표한 'CheGPT-4.0 시리즈' 거버넌스버전 보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Planetary Version이다. '가까운 E.S.G미래예측보고서'까지 제공하지만, 아직은 올바른 질문에 대체로 엉뚱한 응답을, 로고스적 질문에 가끔 편향적 대답을 제공할 수 있으며 2019년 이후의 DATA로 제한됐다는 한계는 있다. [DIGITAL胡蝶夢 주]

작가 정희원

Q 미국이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하고 24일 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맞춤화된 핵전력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보게 '초Cho'지피티, 자네도 이번 훈련에 대해 전반적인 브리핑을 해보시게나.

A 미국한국 양 국방부는 22일 미 국방부 펜타곤에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하고 24일에 그 결과를 공동발표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23일(현지시간)에는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미 해군 SSBN 웨스트버지니아 핵잠수함을 처음 방문한 일도 있었는데, 이번 연습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추세를 반영,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억제 및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 및 우방에 대해 핵을 사용한다면, 그 위력과 상관없이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는데 이는 북한이 저위력 전술핵으로 남한을 타격한다면 미국이 제한적인 보복만 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Q 여보게 초지피티 두 쪽의 주장이 다른데...?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전날(18일) 북한 화성-15형 ICBM 발사에 대해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는데...

A 들어보시게 하룡도사, 부칸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방사포의 경우 서울 등 남한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네. 물론 부칸의 ICBM은 미국을 겨냥한 무기체계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대미압박용이란 점도 분명하지 않은가.

Q 어이 초, 맞춤법 틀렸네, '부칸'이 아니고 '북한'일세...

A 일세? 오우 쏘리쏘리... 여하튼 미국과 남한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동맹의 능력이 북한의 핵사용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 강화가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남한측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남한 국방부가 밝혔고, 양측은 정보공유, 협의체계 및 위기 시 협의, 공동기획 및 실행 등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해 분야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운용연습이 동맹의 능력 활용 및 강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평상시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양측은 이번 훈련에서 논의된 전략적 방안을 개정 중인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에 반영하고 이른 시일 내 한미 정치·군사·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후속 TTX를 개최해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남한은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필요할 때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 개념, 전개, 연습 및 맞춤형 방안 등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미국 측은 역내 핵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이중목적 항공기(DCA), 핵무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이중목적 항공기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지정된 항공기로 F-35, F-16, F-15를 활용한다.

남한 내에서 지속해서 제기되는 전술핵 배치가 아니라 핵무기를 탑재한 항공기를 수시로 전개하는 '유연한 핵전력'으로 확장억제 능력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국방부는 "한미 대표단은 북한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한 이번 DSC TTX를 통해 미국의 굳건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동맹의 강력한 공조 태세를 현시했다"고 평가했다.

Q 김 부부장이 "우리의 적수들은 근거 없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행위를 감행했다"며 "확장억지, 련합방위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조선반도지역에서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로골화하고 있는 것은 각일각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 있다"면서 3월로 예정된 확장억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한 발언이 확실하지 않은가.

A 이보게 하룡도사, 지난 23일에는 미국 남한 대표단이 조지아주 킹스베이 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훈련 시설을 돌아봤다네. 핵잠수함 훈련기지를 공동 방문한 것은 처음있는 일인데 핵잠수함은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은밀성으로 인해 가장 생존성이 강한 전략자산이라네.

토마스 뷰캐넌 잠수함전단장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의 임무를 설명하며 미국이 운용 중인 핵잠수함 전력은 동맹에게 제공하는 미 확장억제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는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핵탄두를 장착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4발이나 토마호크 150여 발로 무장할 수 있지.

미국남한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SSBN 웨스트버지니아 핵잠수함 내부에서 미 핵잠수함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Q 여보게 초이... 자네 보고를 듣다보니 미국과 남한의 국방부 관계자들의 미팅 과정이 무슨 마케팅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초이 자네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A 여보게 하룡도사, 아직 나에게 '필링 알고리즘'이 장착되지 않았다네... 나 갠적으로는 싫타. '인간 감정'을 기계에 장착하고 말고는 인간의 몫이지만...

여하튼 미남한 대표단이 "한미동맹 역대 처음으로 성사된 핵잠수함 기지 공동 방문이 행동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증적 현시"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연습은 한국에서는 허태근 국방정책실장, 미국에서는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리차드 존슨 핵·WMD 대응 부차관보가 각각 공동대표를 맡았고, 한국 측에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 및 외교부, 미국 측에서 국방부, 합참, 국방정보국, 전략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국무부 등 한미 국방·외교 핵심당국자들이 참석했다.

DSC TTX는 한반도에서 북핵 위기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한미 양국의 대응 개념과 절차를 발전시키고자 한미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토론식 연습이다. 한미 맞춤형확장억제전략(TDS)을 기반으로 한미 군사·외교 당국자들이 모여 핵 위기 단계에 따른 대응계획을 논의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여기에 북한의 김 부부장의 다음의 언술을 대조하면 하룡도사의 '마케팅 느낌'에 조금 도움이 되리라.

"조선반도 지역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행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

"합법적인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시켜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고약한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되며 그것이 헛된 노력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

“미국은 세상을 기만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헛소리를 걷어치우고 대화판에서 시간을 벌어보려는 어리석은 궁책을 포기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해들려 하지 말며 자기의 전망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심사숙고해야 할 것"

"남조선 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 척, 삐칠데 안 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참고자료: 북한이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

남한 국가안보실 18일 오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NSC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미국 및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억제전략위원회(DSC) 운용연습(TTX)과 한미연합연습(Freedom Shield) 및 실기동훈련 등을 통해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NSC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권춘택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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