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에 관한 2024가지 '핵'소리

작가 정하룡 승인 2024.01.30 12:20 의견 0

계묘년 정월 덕유산에서 ... /사진=작가 정하룡



쿼터백quarterback VS 러닝백runningback

1. 미식축구게임 포지션 중 쿼터'백'이 작전지휘·총사령관 역할이라면, 러닝'백'은 말 그대로 '냅다 달리는~' 현장·돌격대장입니다. 쿼터백으로부터 스크리미지 라인 뒤에서 공을 받아hand-off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선수이지요. 몰뻥 와룡도사도 TV를 통해 '어쩌다 축구' 미드게임을 즐기는데요, 솔직히 '2024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보다 별 재미는 없습니다.

11.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에 참가한 윤석은 선수는 유승만, 나경언, 도철수를 무릎 꿇리고 이중석을 쫓아내며 자기가 앉히고 세웠던 김기형도 걷어차버리고 '냅다 달리기~'만 한 도발적이고 저돌적인 직진본능 불돼지같은 선수로 유명합니다.

111. '바로봐도 거꾸로일거도' 한동한 선수는 '가튼편무끼 당무개입 공개 제3시리즈' '불탄서천시장'展에서 보여준 '폴더허리꺼끼'라는 신기방기한 묘기로 유명하죠. 뿐만 아니라 "할 일을 하겠다"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당은 당의 일 하고, 정은 정의 일 하는 것"이라는 그의 보석같은 어록에 싸워스코리아의 언론방송들은 찬사를 보냅니다. 나아가 '윤석은 구단주가 지지를 철회했다'는 이옹 선수의 도발을 진압하고, 윤석은의 핵심참모 이철구 선수에 대해 '내 스태프'라 평가절하하고, 김경을 낙하산 투하 논란엔 지도부와 사전협의를 했다고 반박했으며, 갈등해결을 위한 김경을 낙하산 선수와 관련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일축해버렸슴다.

이에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을 즐기려던 겔러리분들께서는 "누가 쿼터'백'이지...? 누가 러닝'백'이지...?" 아리몽송 아리까리 긴가민가 하십니다.


'백'브리핑, '불탄서천시장'展을 중심으로...

1919. 한동한 선수의 '90도 허리꺼끼배꼽인사' 묘기는 갈등유골봉함, 분명서열확증으로...해설해주시면 고맙고요, 폴더인사는 배려입니다. 형님께서는 나이도 많으시고 인생선배이신데 이번 일로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나같은 깐족이를 장관도 시켜줬고 비대위원장에도 앉혀줬는데 이 깐 폴더인사 쯤은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요. 체면은 살려드려야지요.

1920. 윤석은 선수의 '어깨 툭툭' '1초 째려보기' '어~구뤠'에 대한 해설은 '대범함'으로 해달랍니다. 윤석은 선수는 싫은 사람 안 만나고, 불편한 자리 안 가는 대범하신 분으로 압니다. 한동한 선수가 하차 지점에 영접하러 나오지 않고 눈발 날리는 불탄현장에 외롭게 홀로 서서 맹추위 속에서 발 동동 다리 벌벌 떠는 것만으로 용서하시겠다는 대범하신 분이 맞습니다.

이에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 겔러리들은 "불탄시장에 불탄상인이 없다"며 '백브리핑'을 아쉬워 하십니다.


풀백full back VS 윙백wing back

2002. 과거 축구게임 방식은 '킥 앤 러시' 경향의 팀이 많았습니다. 1970년대 월클 '차붐'을 소환하시면 되겠습니다. 윙어를 충분하게 배치해, 잔디밭 사이드에 수적 우위를 두면 풀백의 기량이 조금 떨어져도 공격축구는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현대축구는 '빌드 업' 중심의 점유율 축구가 대세입니다. 전략·전술의 디테일은 기본이고, 공격 중심의 게임 뿐 아니라 공간에 따라 세세한 전술 지시가 들어가야 하는 풀백의 중요성과 역할들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니우통 산투스, 자친토 파케티같은 체력, 이영표같이 오버래핑, 축구 지능과 전술 이해도 등이 뛰어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능력치를 갖춘 월클 뮌헨 김민재 풀백도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토탈싸커, 종합예술이지요.

2022. 한국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 대표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팀과 130위 말레이시아팀이 붙어 무승부가 된 것입니다. 이 전 게임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도 2-2 무승부였습니다.

2023.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한국축구팀 지휘봉을 잡고 '공격축구'로 팬을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한국축구팬들은 여태 '즐겜'을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듯합니다. 순뻥 와룡도사의 팬들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리 '뻥'을 쳐도 현대의 팬덤은 '자기 몸'처럼 다 알고 계십니다.

지금 한국팀은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한 김승규, 공격수 황희찬을 포함한 김진수, 이기제, 김태환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이강인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것이고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도 경계해야 합니다.

클리스만이 게임을 '비기는 방식'에는 딱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B플랜이 없다"는 겁니다. 줄곧 익숙한 방식으로 '비스무리'하게 게임을 한다는 겁니다. "네겐 계획이 있구나~"라던 패러사이트 이 선수 '의문의 사라짐' 때문일까요? 클리스만에게도 '계획이 없는 듯'합니다.

축구계에서 'B플랜'을 정치판에서는 '개혁'이라 부른다네요. 대체로 정치판 팬들은 '새로운 것들'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네요. 하여 요즘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 겔러리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씰데없는 소릴'한답니다.


back to the future VS i will be back

'미래로 돌아간다'는 말은 '미래에서 왔다'는 뜻이고 "여기서 벌어지는 일에는 모종의 '배경'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여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 겔러리들은 "아하~ '그 분'이 개셨네~" 합니다.

게임월드에서 영화계에 이르기까지 대개 스토리전개는 '현재의 뭔가가 꼬였다' → 과거로 이동해 '꼬인 걸 풀기 위한 삽질'을 하지만 '또' 꼬인다 '더' 꼬인다 '자꾸' 꼬인다 → 어쩌다 성공해 미래를 향해 '박하사탕 나 도라갈래~' S.O.S를 친다.
→ 결국은 '못 도라간다', 혹 돌아가더라도 '이상하게 도라간다'. 그래서 이런 '백'도 생겼지싶다. i will be back


The All Back

2024.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고래' 미국-일본-중국 사이에서 '새우' 한국은 어찌되나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후 한국을 찾았을 때, 윤 대통령이 휴가중이라 '면담 없이 비교적 조용히 방한 일정'이 진행됐던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이는 대만 문제가 '한국의 딜렘마'라는 걸 잘 보여주는 일화이죠. 옛부터 미국이 '기침'만 해도 일본이 '감기'에 걸리고 한국은 '감기몸살'을 앓는다고 했습니다.

대만 젊은 유권자들은 '전쟁'이 아니라 '일자리'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이 대만 반도체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 중국 반도체 수입이 한국으로 향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겠죠.

반면 미국이 대만을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압박하게 될 경우, 중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배터리, 반도체 등에 필요한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도 대통령선거 기간이라 내년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온 이후에나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여하튼 세계는 지금 자국의 이익을 위해 여론전, 심리전 등이 치열합니다.

우주는 '복잡계'입니다. 이럴 때는 '지피지기 미식축구'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력 질주하는 '주력', 상대를 제치며 방향을 급선회하는 유연한 '테크닉', 평균체중 120kg이 넘는 거대한 상대 수비수들의 돌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돌성', 치고받고 깔리는 중에도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 태클을 당한 뒤 1분 안에 다시 일어서는 강한 '피지컬,스킬,멘탈'이 요구되는 포지션이 바로 '러닝백'입니다. 게임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러닝백은 위치에 따라 하프백, 테일백, 윙백, 풀백으로 나뉘고 이들을 다시 플레이스타일로 나눠서 '하프백','테일백'은 공을 들고 뛸 때, ('파워백' 유형의 선수인)'풀백'들이 태클 들어오는 상대 선수들을 막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방향선회와 스피드를 지닌 '스캣백' 스타일... 패싱 공격 때 리시빙과 블락킹이 멋진 '유틸리티백', 상대 수비수에 태클을 당해도 힘으로 밀어붙여 야드를 따내는 '파워백'... 이처럼 미식축구게임에는 온갖 백들이 백백하게 저마다의 백역할을 해냅니다. The All Back...

이런 게임만 보고 계시다가 얼떨결에 '2024 갑진년 싸워스코리아 4.10개판다섯분'展을 목격하신 겔러리들은 깜짝 놀랍니다. "세상에 오징어도 이런 오징어는 없었다" 하십니다. [정하룡의 디지털산애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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