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보건소,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회당 1백만원 총 2회까지

울산 남구보건소는 2024년 1월부터 기존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던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의 소득수준 제한을 폐지하고, 오는 4월부터는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김병연 승인 2024.03.28 16:43 | 최종 수정 2024.03.28 17:08 의견 0

이 사업은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난자를 미리 냉동 보관하는 미혼여성이 증가하는 기조에 따라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실제 임신·출산에 사용하는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난자 해동 단계에서부터 배아 배양·이식 시술, 시술 후 유산방지 및 착상보조 주사제 등 치료 단계까지의 비용 중 본인부담금에 한해 회당 1백만 원 씩 총 2회까지 지원한다.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사회 문화적 환경이 변화되면서 초혼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로 결혼 시기도 늦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낳아도 한 명만 낳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 임신이 모두 난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만 35세를 기점으로 생식세포의 질이 급격히 낮아지고, 만 40세가 지나면 생식세포 수의 감소가 뚜렷해 져 나이가 들수록 난소와 자궁에 호르몬 관련 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피할 수가 없기에 신체 나이가 늙어가는 것은 남녀 가임 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만혼의 경우 미리 검사를 하거나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매년 2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난임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 2022년 출생아 10명 중 1명(9.3%)이 난임시술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난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난임 부부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성 높은 정책을 마련해 저출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울산 남구보건소는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 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지원은 당장 출산 계획이 없는 부부라도 추후 임신을 고려해 건강한 상태의 난자를 냉동 보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장래 출산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난임시술비 지원사업의 확대 및 신규 추진은 난임 인구를 줄이고 출산율을 높이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 남구보건소는 난임 지원을 비롯한 직접적인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아이 낳고 키우고 싶은 행복 남구 조성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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