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CITY INTERVIEW]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대한민국을 두 축으로 발전시킬 새로운 미래”
“부산은 물류와 금융이 결합되고 산업이 육성되는 글로벌 허브도시 최적의 조건”
“산업은행 이전 문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만 맘 먹으면 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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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09:15 | 최종 수정 2024.04.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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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메가시티뉴스 정하룡 대표] 메가시티뉴스는 25일 오후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베스트 단체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두 축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선진국) 되려면 준연방제 수준으로 가야 된다”며 “수도권과 남부권 양극으로만 발전해도 많은 부분이 분산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국제적인 항만도시”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물류와 금융이 어우러지면 주변에 새로운 산업이 육성되고, 많은 사람과 기업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운 물류와 항공 물류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단순히 여객 공항이 아닌 물류 공항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싱가포르 모델’을 들었다.
현재 제자리걸음 중인 산업은행 이전 문제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마음 먹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산의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집권을 하겠다는 세력이 부산시민들이 열렬하게 원하고,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원하는 일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 소멸 문제는 ‘강남감각 지배사회’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엘리트의 85%가 서울 강남에 산다”면서 “강남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정책을 펴고, 또 자원을 움직이다 보니 자기 감각세계 바깥은 보이지가 않는다. 결국은 사람, 돈 다 여기(강남, 서울, 수도권) 있으니까 여기 중심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 자원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먼저 생각을 바꿔야 된다”고 일침했다.
박형준 시장은 사용자 수 40만을 넘은 부산의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 ‘동백패스’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먼저 정책을 시행해서 정부가 가져가는 정책들이 많다”며 동백패스가 국토교통부 정책 K-패스로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초등학생들은 전부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동백패스를 하나의 모범적 사례로 들고, “복지는 단순히 나눠주는게 아니다”며 복지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 대중교통이 활성화돼서 좋고, 그 결과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며 “복지를 복지로만 고려하지 않고, 복지와 연관된 경제나 교육, 환경 이런 것들과 연계해서 복지를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거국적 현안인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는 “지금 지역 필수 의료체제가 거의 다 무너져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타협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이걸 원점으로 돌리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의사 수를 적절히 늘리고, 특히 늘어나는 의사가 지역 의료에 도움이 되도록, 무너진 지역 필수 의료체제를 재건하는 방식으로 귀결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선 “(부산‧울산‧경남) 세 시도가 공무원들을 파견해 공동 실무기구를 두고 공동 추진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라며 “광역교통망, 수소경제벨트, 관광벨트 등 부울경 경제동맹은 지금 굉장히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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