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은 14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에서 이주옥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오찬을 갖고, 포항시와 WEF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 제공=포항시]


[메가시티뉴스 강 산 기자] 포항시가 국제적 위상 강화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경제포럼(WEF)과의 협력 관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이주옥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양측 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포항시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만남은 작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첫 면담의 후속 조치로, 당시 논의된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동에서는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포항시 행사 유치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항시는 APEC 정상회의를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인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항 방문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WEF 주관 부대행사 유치를 제안했다.

"세계경제포럼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포항이 글로벌 의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이강덕 시장은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기구들과 연계해 포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논의에서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연사 초청 등 실질적 협력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또한 소규모 세미나, 워크숍,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션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의 포항 개최 가능성도 검토됐다.

포항시는 이번 협의를 기점으로 세계경제포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장기적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협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은 포항시가 글로벌 기후 및 경제 이슈에 대응하는 데 있어 지방정부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 강화가 포항시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