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시절 보릿고개' 김선빈

김상출 승인 2020.06.30 11:37 | 최종 수정 2022.06.12 23:30 의견 0

그 시절 보릿고개

김선빈

내 유년의 기억은
고향 어귀에 머물러 있다

한여름밤 앞마당에 멍석 깔아
온 가족 모여
피어오른 웃음소리
정겹기만 하다

추억 속 보릿고개
수염 달린 보리 이삭
한 줌씩 꺾어와 익혀달라
어머니 치맛자락 움켜잡고 칭얼대면
모닥불에 보리 묶음 한 움큼 올려놓고
불러주던 그 노래 황포돛대

모기 물라 볏짚 세워
모닥불 피우면 모기떼 겁먹고 달아나고
까만 연기에 피어오르는 불이
깊어가는 여름밤을 수 놓았다

생의 아름다웠던 시간들과
아직 당신 체온이 손끝에 남아
볼이 따뜻합니다
지금은 저 하늘에 별이 되어
자식 위해 바라보며 웃음 짓고 계시려나
그리운 나의 어머니

사진=전체사진(캘리그라피-도운 김종기), 우측하단(김선빈)
사진=전체사진(캘리그라피-도운 김종기), 우측하단(김선빈)

▶프로필
-시인가수 김선빈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원협회 신인상
-수상 내역
-사)종합문예유성 詩 대상수상
-거제 자원봉사 봉사후기공모 금상
-거제시 참꽃여성백일장 대상
-MBC 영남 주부가요열창 주장원 장려상
-knn 쑈 유랑극단 대상
-부산동서대사회교육원 수료
-한국노래강사협회 노래강사1급
-거제시 복지관 실버 및 동.면사무소
-명품노래교실 전문강사
-한국웃음치료연구소 거제시 지부장
-한국노래강사협회 교육이사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펀리더십지도자 자격과정 강사
-가수:김선빈 타이틀곡 십일홍.거제도연가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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