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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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17:34 | 최종 수정 2022.06.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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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 품에 안기다
최성식
미동 없이 우뚝 솟은 우직함에 묻힌다
하늘을 이고 선
느긋한 마음이 고요롭다
닿는 발길마다 깊어지는 세월의 무게
골짝마다 패인 주름살 한 겹 한 겹 벗겨낸다
곧은 지조로 깊숙이 뿌리 내린
둥지 튼 자리마다
그지없이 허허로운 마음, 품어주는
초연한 자태
깊고 넓은 아량은 자궁의 품이 된다
삶의 무게 덜어주는 쉼이 된다
솔바람 한 줄기 허공을 흩고 지나간다
흔적이 되는 삶의 터,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본향이다
▶프로필
-전남 광주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이사
-정형시조의 美 이사
-현대문학사조 신인상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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