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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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7:12 | 최종 수정 2022.06.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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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회
강선기
유난히 깜깜한 밤 별빛이 밝아
긴 밤이 흔들거린다
밤새 잠 못 자고 뒤척인 하늘에
구름으로 숨어
바람으로 떠나고 싶다
무슨 미련의 약속
이곳저곳을 떠돌다
몸을 떠난 마음은 어디를 배회하고 있는지
머물 곳이 없구나
왔냐고
왜 그러하냐고
묻는 이 없기에
끝끝내 참고 참았는데
새벽 동 틀 무릎에
그대는 소리 없는 슬픔을 참는다
새벽 길가에 장미는 허물지고
노동자의 눈가에는
이슬이 스미는구나
삶은 그리해야 하는가
차마 말 못 하고 숨기어
어둠 앞에 울어야 했다.
▶프로필
-현)김해거주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사모 특별회원
-대한 문학세계 詩 등단
-공저: 시사모 동인지, 내몸에 글을 써다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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