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왜 '갑진왜란의 눈'으로 봐야 하는가?①
22대 총선 승패 가르는 '5%p 격전지' 92개 대해부(大解剖,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기준)
5% 격전지가 한강벨트, 반도체벨트, 낙동강'전선에 몰려... 갑진왜란 승패의 갈림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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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07:29 | 최종 수정 2024.03.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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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싸워스코리아 22대 4.10총선 정국을 '왜 갑진왜란이라 불러야 하는가?'.
22대 총선 254개 지역구를 분석해 1-2위 간 득표율 격차가 5%p 이내인 격전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제 4월 총선이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양당 공천이 막바지... 거의 한 80% 이상 공천이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공천 진행과정을 보면 여당은 공천 시스템을 상당히 슬기롭게 설계해서 영리한 공천이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반발 외에는 딱히 큰 반발이 기억나지 않고, 김무성 전 대표도 불출마하면서 반발할 여지도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천 막바지에 드러난 양상을 보면 이른바 친윤 공천, 검사 공천 들은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드러났고, 지난 2월 29일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쌍특검법이 부결로 마무리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등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더욱더 친윤 공천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공천 게임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한 한판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친명은 공천이 되고, 비명은 횡사를 당한다라는 표현,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탈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컷오프, '하지만 탈당을 하지 않고 당에 남겠다'라는 것으로서 일정 정도 수습은 됐지만 민주당은 공천에서 상당한 스크래치를 입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정당 지지도 그리고 총선 후보 정당 지지도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번 공천은 국민의힘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공천 전체를 아우르는 사진 한 장으로 치자면 김경률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으로 인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 지지 철회, 사퇴 이런 이야기 속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맞섰죠. 사퇴 안 하겠다, 거부... 그러면서 이것이 짜고 치는 약속 대련이냐, 아니냐 이랬었는데... 어쨌든 그 파열음 때문에, 국힘이 '여의도 출장소'라느니, 이번 공천도 '친윤 공천의 일변도'가 될 것이다...했었던데, 그 부분들이 지금은 싹 사라져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면 공천이 그렇게 안 됐느냐? 친윤 공천을 주도했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 심사위원은 그대로 있었고 전체적인 틀은 이철규 의원이 짜놓은 틀대로 공천이 가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그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공천위원장이 조금씩 나름대로 색깔을 입히고 교통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상당히 정교한 프로세스를 가져갔지 않았나 하고 추정해봅니다.
그에 비해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했는데, 한편으로 '이재명 대표 심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리스크가 더 큰 공천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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