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왜 '갑진왜란의 눈'으로 봐야 하는가?③

22대 총선 승패 가르는 '5%p 격전지' 92개 대해부(大解剖,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기준)
5% 격전지가 한강벨트, 반도체벨트, 낙동강'전선에 몰려... 갑진왜란 승패의 갈림길...

특별취재팀 승인 2024.03.12 07:33 | 최종 수정 2024.03.12 11:42 의견 0
2024년 3월 어느날 낙동강 하늘이 흐리다/사진= 정하룡


최근 의사 증원 이슈는 국정 현안이자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감자입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정부와 대통령이 주장하는 의사 2,000명 증원에 찬성 48%, 2,000명 미만 증원 찬성이 36%, 현행대로가 11% 이고 의사 증원 찬성이 84%에 달합니다.

특이점은 단순한 의사 증원만 질의한 것이 아니라 2,000명이라는 수치적 기준을 물어봤습니다. 2,000명이 돼야 되는가 48%. 2,000명 미만이 맞다가 36% 나왔고 2,000명을 기준으로 잡으면 2,000명과 2,000명 이내와 현행 유지가 48:47로 경합 중 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대통령도 2,000명 증원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적정 증원 수치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증원 2,000명을 계속 고수하느냐, 아니면 탄력성을 부여해서 교수들이나 의협, 전공의 협회와 협의를 통해서 의사 증원 문제를 조정해야 될 시기라 보는데, 지금은 이슈를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p 격전지가 한강벨트,반도체벨트,충청 도시권,낙동강벨트에 몰려 있어

5%p 격전지가 수도권, 충청권, PK권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5% 격전지가 수도권은 전체 122개 지역구 의석 중 64개, 충청은 28개에서 60%가 넘는 18개, PK는 40개의 25%인 10개가 5% 격전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한강벨트에서는 5%p 격전지 28개 중 8개, 스윙 스테이트 10개 중 8개가 집중돼 있습니다. 5%p 격전지 지역구를 보면 중·성동을, 용산, 광진을, 마포을, 강서을, 강서병, 동작갑, 강동을 등으로 대부분 한강벨트입니다. 여야간 1위가 바뀌었던 스윙 스테이트도 중·성동갑, 광진갑, 마포갑, 양천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동작을, 강동갑이다. 그래서 서울의 승부는 한강벨트에서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 분석결과를 보니 부평, 계양, 서구 등 4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10군데는 모두 5%p 내 격전지였습니다.

계양을의 명룡대전이라 불리는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지역구가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3.6%로 나타나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인천 전체적으로 보면 예측할 수 없다. 부평을 지역의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새로운미래와 합하며 민주연대 출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국힘, 민주, 민주연대. 3자 대결에서 그 결과를 참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인천 전체는 모두 격전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민주 우세 지역이 과반, 60개 중에서 32개. 민주당이 가장 자신하는 지역이 경기도입니다. 경기도에서 전체 지역구 60개 중 우세 지역이 32개가 됩니다.

경기도에서 5%p 격전지는 바로 반도체 벨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을, 용인은 양향자 그리고 화성정은 이원욱이 반도체 벨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해당 지역이 5%p 격전지며, 화성을은 동탄 신도시는 평균 34세인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한강벨트, 경기는 반도체벨트, 인천은 부평, 계양, 서구를 제외하곤 5% 격전지에 속하는데...

충청을 보면 대전은 7개 지역구 전체가 5%p 격전지 또는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대전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그래서 충청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지금 충청은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충·남북을 보면 전체 지역구 19개 중 5%p 격전지가 13개나 됩니다. 충청남도는 천안, 충북은 청주 등 수부도시권에 5% 격전지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관건이 되는 겁니다.

PK는 낙동강 벨트, 울산 진보벨트가 5%p 격전지에 속합니다. 북구갑, 사하갑, 김해을, 양산을이 5%p 격전지이며, 스윙 스테이트는 김해갑, 울산 동구, 북구다. 이 지역들이 모두 격전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 TK, 호남, 제주는 5%p 격전지가 없습니다. 스윙 스테이지가 강원도에 세곳 정도 있는데, 강원과 TK는 국힘이 우세하고, 호남과 제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4월 총선은 끝내기 수순에 따라 승패 갈리는 계가바둑 될 듯

지역구 254개 전체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5%p 격전지가 무려 92군데나 됩니다. 스윙 스테이트가 17개. 합해서 109개가 선거를 치러봐야 결과를 아는 지역입니다. 지금부터 남은 기간 동안 공천이 마무리되면 공천 평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정책 이슈를 내놓는 시기입니다.

선거 막판에 막말 때문에 무너진 경우도 많습니다. 바둑용어 중 마지막 집 정리, 끝내기 수순에 따라서 한두 집 차이로 해서 바둑의 승패가 갈리고, 이른바 반집 승부로 승패가 갈리기도 합니다. 차이가 미세하여 끝내기 계가로 승부를 결정 짓는 바둑, 그걸 계가바둑이라고 합니다. 이번 4월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계가바둑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마지막 끝내기 수순에 따라서 승부가 바뀔 수도 있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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