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바라기' 정서연

김상출 승인 2019.10.25 16:28 | 최종 수정 2019.10.25 16:30 의견 0

      해바라기

                               정서연

삶에 지쳐
주저앉아 본 사람은 안다
환한 얼굴 속에
숨어 있는 상처를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아 본 사람은 안다
바람 불고 고달픈 세상살이
말라가는 가슴을

고독했던 화가의 캠퍼스는 안다
허기진 배와
모순된 사랑
절망으로 보냈던 수많은 시간들을

뜨거움을 견뎌낸
그리움의 흔적들
둥근 얼굴 속에서 익는다

다시
피어난다
희망의 꽃으로.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정서연)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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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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