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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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10:49 | 최종 수정 2019.1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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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 4계절
박순복
태어나 어린시절
새파란 새싹처럼
꿈많고 수줍음이
봄같은 시절이고
신랑만나 결혼하고
자식낳아 오순도순
살다보니 사는맛이
여름이 아니것소.
자식 하나 둘
짝지어 결혼하고
내살림 늘어가니
곡간에 곡식 쌓이듯
내인생도 가을이요.
이마 주름 계곡되고
손등이 나무껍질되어
한량함과 처량함이
어찌 겨울 아니것소.
이제 내나이 팔십 둘
나무도 잎이지고
고목이 되어가니
어느새 내 청춘
언제 이리 달려왔소.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내 청춘 어디가고
한겨울로
나를 데리고 왔소.
고목에도 새싹돋고
꽃이피듯 남은 인생
청춘가 부르며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고싶소
(영남연합뉴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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