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포늪 가까이' 황예순

김상출 승인 2019.11.22 12:57 | 최종 수정 2019.11.22 13:03 의견 0

        우포늪 가까이

                                        황예순

참새 떼 부리 쪼는 소리에
갈대가 어깨를 부딪치고 있다
겨울바람이 발을 옮기는 소리
으슥하여
시린 냉기가 전해오는 늪가에
수양버들 처진 가지가 왠지 애잔하다
철새 떼 날아들어
활기가 넘치는 곳
푸드득 푸드득
한시도 조용하지 않은데
비상을 꿈꾸는
새가 되었다가
나목이 되어가는 나무 곁에서
한 그루 그림자가 되어본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황예순)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황예순)

▶프로필
-전북무주출생
-2011년 ( 문학도시 ) 詩등단
-여기 작가상( 2013 ), 부산문학상 우수상 수상( 2017 )
-시집: 「한 송이 꽃으로부터 r바람의 박제 」
-부산문인협회 이사, 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은가람 문학회 회장역임
-한국창작가곡협회 회원, 신라대수련합창단 단원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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