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석별' 목암 김수찬

정 원 승인 2019.12.03 12:30 | 최종 수정 2022.06.10 22:10 의견 0

석 별

목암 김수찬

그대 떠나는 등 뒤

황량한 들판
피다만 구절초 흔들림은
영혼이 사라졌다

궤도의 종착역 없이
무한대의 힘겨움
지쳐버리고
찢어버릴 듯한 냉기를 맞이해야 하는
사랑은 아쉬움에
분하다

가거라
그대 남은 연민도
달빛에 사라진
굼뜨 지지부지한 미련의 그림자마저
먼 별의 어둠으로
가을 보내듯 보내지만
텅 비어 버린 시린 가슴은 암막의 그림자에
묻는다

무주의 가슴을 비우고 비운 날
그대 뒤의 나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수찬)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수찬)

▶프로필
-한국문학작가회 詩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등단
-대한문인협회, 한국 문학 작가회, 한국 문학 동인회,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정회원
-한국 문학 동인회 고문 열린동해문학 자문위원장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 정무국장
-수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윤동주 문학상 외 다수, 한국 문화예술지도자 대상
-저서: 뜨락에 피는 무지개
-공저: 詩 동인지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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