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각인된 사랑' 임수영

김상출 승인 2020.01.03 11:39 | 최종 수정 2020.01.03 11:46 의견 0

               각인된 사랑

                                                     임수영

첫눈에
그 사람 그대가 되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시간을 멈춰 달려가는 심장은 두개인양
참을 수 없음에
끌리는 자석 초침이 되어
찰나 그림자 없는 마음은 달리고
일편단심 동백꽃 붉은 꽃잎 물고서
뉘에게 들킬세라 돌아서서 앙가슴만 두드립니다
그렇게 그사람에게 빠졌습니다

그 날이 처음이었는데
그 사람 그대가 되어
마냥 설레이어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아직 한마디도 건네지 못한 말인데
귓가에 들리는 대답은 언제나 그대이어서
멀리서 그 사람을 보면 미소 감출 수 없고
가까이 있으면 숨이 멎을 것 같아
아무리 많은 사람들 속에도
그 사람만 보이고
그 사람 목소리만 들립니다

오롯이 담은 한사람
그대가 알아주면 좋겠는데
그대 마음도  나와 같으면 좋겠는데
나 어떡하지요
나 어떻게 해요
짝사랑은 싫은데...

사랑의  꿈에 감춰둰 그 눈동자속으로
각인된  이 마음에 그사람이 있습니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임수영)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임수영)

▶프로필 
-경북김천 출생
-시의전당 문학협회 사무차장
-시의전당 문학상 후원회 재무
-정형시조의 美 이사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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