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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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17:41 | 최종 수정 2022.06.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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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김종기
세상의 길은 끝이 없다
빈 가슴 타오르는 추억만 걸어놓고
흩어진 바람을 붙잡고 거슬러 오른다
버들가지 머리 헤쳐 늘어진 그곳
경회루 물빛 추억
함께 반짝이며 소리 내어 웃는 듯
한없이 맑은 모습으로
하늘빛도 함께 어우러져 피었다
고궁 한쪽 일렁이는 아지랑이
봄빛, 새색시 수줍음으로 얼굴 내밀고
매화꽃망울 처녀 가슴으로
터질듯한 봄맞이
돌담 양지쪽 소꿉놀이하던 어린시절로
우리들 마음도 그렇게
꽃처럼 봄바람 타고 내달리던
빛바랜 흔적
맑은 울림의 노래가 향기로 날아오른 날
그리운 것들은 쉼표도 없이
마지막 페이지에는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프로필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캘리분과 위원장
-교육출판 나는나다 대표
-한국캘리 작가협회 회원
-전) 비타에듀학원 원장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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