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승인
2019.01.14 10:16 | 최종 수정 2019.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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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
?眞用오용섭
?혀끝에 달아오른 푸념은 한자리에 모여앉고
망년회인지 술자리인지 알지 못한 불편한 방석은
쉴 새 없이 누룽지만 긁는다
?긁어낸 누룽지는 숭늉이 되고
들다만 숟가락엔 국물이 떨어진다
구부러진 말꼬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밤이 새도록 끝나지 않는 끝말잇기로
동굴 속 잠들어있는 상추는 시들어간다
?덕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배 제의에
파이팅을 외치고
각자의 길로 돌아서는 발걸음 속에
혼자만의 시간을 걸으며 그 짧은 들숨 날숨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섞은 미소로 "토닥토닥"
달래본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내 이름의 무게를 견디며
한 해를 보내는 무술년의 뒷모습이
시원하며 섭섭하다
?만으로 삼십구를 꽉 찬 불혹이라는
나이테가 서슴없이 다가오는 순간
나는 또 한 살을 받아들인다
?꽃보다 아름다운
서른아홉 하고도 한 송이를 더한 마흔 송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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