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승인
2020.03.30 11:24 | 최종 수정 2022.06.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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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심현철
밤은 어디가 아픈지 낮 내내 끙끙 앓고 있다, 어제 누가 많이 괴롭혔나 보다
그래도 일어나서 나가야 할 때인데 해는 좀 더 있다가
서산(西山)으로 가면 안 되나
그 중간은 적도선 아니면 철책선
인가요 밤과 낮을 그리도 빤히 보고도 가만 있는가
북과 남과 그리도 빤히 보고만
있으면 낮이 밤이 되고 밤은 낮이
될 수 있나요
구부정한 늙은 낮은 한줄기 석양 따라 어둠 따라 철책선 경계를 간다 적군을 막으러
낮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밤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는 적도선 따라
철책 따라 빤히 서로를 겨누고 있다
타앙~ 타앙~ 타앙~
적도 위에 있던 별 하나
철책 위에 있던 별 둘
우리 위에 있던 별 셋을
잡았다.
▶프로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2019년 문학애, 시부문 등단
-시의 전당 문인회, 문학고을
-문학애, 글벗문학회 정회원
-문학애 통권,가을문외 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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